[조선일보_김도연 소장] “날 더 행복하게 해줘” 서예지는 정말 가스라이팅 한 걸까
페이지 정보
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1-04-24 13:59 조회 1,206회관련링크
본문
연예계가 때아닌 연인 조종설, 이른바 ‘가스라이팅’ 논란에 휩싸였다. 서른한 살 동갑내기 배우 서예지와 김정현이 그 의혹의 당사자다. 가스라이팅(gaslighting)은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, 이로써 타인을 통제하는 행위를 말한다. 일각에선 ‘중년 남성이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한 것도 아니고, 동년 여성이 남성을 가스라이팅하는 게 가능한가’라는 물음이 나온다. 서예지는 정말 김정현을 ‘가스라이팅’한 걸까.
김도연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소장은 “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서 시작해 통상 2개월 전후에는 언어 폭력으로 발전하고, 심한 경우 신체 폭력까지 이어질 수 있다”고 했다. 가해자가 ‘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, 넌 맞아도 된다'고 지속적으로 세뇌하는 경우 피해자는 이에 반항할 생각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.
서예지와 김정현의 관계를 가스라이팅이라 볼 수 있을까. 전문가들은 “카톡 대화 전문을 확인하지 못해 단언하긴 어렵지만,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”고 얘기한다.
김도연 소장은 서예지와 김정현의 대화 중 다음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. ‘나로 인해 자긴 행복하지. 날 그러니 더 행복하게 만들어'(서예지). 이 대목은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드라마 대본을 ‘로맨스 없게 수정하라’고 지시한 다음에 나온다. 김 소장은 “이는 데이트 폭력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행동 통제 현상의 일종”이라면서 “상대방의 사적인 관계까지 통제하면서, ‘내가 당신을 좋아하니까 이러는 거야’라고 스스로 정당화하고 있는 것”이라고 했다.
기사 원문 : https://www.chosun.com/national/weekend/2021/04/24/CHPRDT3LORFMRBRJJ7UH5MTEYY/